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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두 달 전 '코로나19' 다음 슈퍼 전파자로 동성애자 지목한 디씨인

두 달 전 동성애자의 집단 감염을 예상한 누리꾼이 있다.

인사이트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두 달 전 동성애자의 집단 감염을 예상한 누리꾼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 동성애자가 대거 모인 클럽에서 확진자가 떼로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이 누리꾼은 성소수자와 신천지 교인 간 유사성을 들어 성소수자가 코로나19의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은 3월 10일 우한 마이너 갤러리에 올라온 것이다. 글쓴이 A씨는 몇 가지 근거를 들어 다음 코로나19의 희생양이 성소수자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우한 마이너 갤러리'


A씨는 앞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를 토대로 집단 감염의 조건을 분석했다고 한다.


이 글에 따르면 집단 감염은 그 구조가 폐쇄적이고, 전국에 골고루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며, 전 국민이 욕을 하면서도 죄책감이 안 드는 곳에서만 발생한다.


그런데 그는 이 조건에 부합하는 집단이 동성애자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애자는 정체성을 감추는 경우가 많고, 활동 범위가 일반인과 달라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동성애자들은 동선이나 밀접 접촉자를 밝히는 걸 꺼린다"며 "역학조사에서 거짓말하거나 회피할 가능성이 높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글은 별다른 관심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정기적인 모임을 하지 않는 동성애자 조직의 특성상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하지만 6일 동성애자가 이용하는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여론은 반전했다. 이 글에는 "성지 순례를 왔다"는 등의 댓글이 추가로 400여개나 달렸다.


한편 이날 정오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