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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착취물 17만개 유포한 아들 미국 보낸다는 말에 그 가족이 올린 청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공연히 판매해온 손정우(24)씨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시민이 손씨를 두둔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공연히 판매해온 손정우(24)씨를 두둔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손씨의 아버지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원을 통해 손씨가 미국에 송환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손씨가 미국에 송환되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자신을 손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손씨를 미국에 보내지 말고, 국내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청원에는 손씨의 범행을 가볍게 치부하는 발언도 여럿 있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원인은 "아들 나이가 이제 스물넷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라며 "원래 천성이 악한 아이는 아니다. 강도, 살인, 강간 미수 등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들은 네 살이 되는 1997년 IMF 경제 위기에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픈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용돈을 벌어보겠다고 시작한 것이 범죄에 이르게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흉악한 죄를 지었더라도 대부분 국가는 자국민을 보호하고자 자국에서 벌을 주려고 한다"며 "미국에서는 100년 이상의 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손씨가 미국에서 높은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니 한국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인사이트MBC


다만 이 청원은 게시된 지 얼마 안 돼 삭제됐다. 청와대는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청원은 삭제하고 있다.


손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란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를 운영하면서 17만개의 성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살고 지난달 형기가 만료됐다.


다만 지난해 10월 미국 법무부가 손씨를 미국에 보내 달라고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와 법원은 송환 여부를 심사하고자 손씨의 구속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