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어린이날은 그냥 읽어도 '좌우반전'을 해도 똑같은 '20200505'입니다
올해 어린이날은 대칭변태들에게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오늘(5일)은 수많은 어린이들이 일년 내내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이다.
매해 어린이날은 소중하고 유의미하지만 그 중에서도 올해 어린이날은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대칭변태'를 자처하는 어른이들에게도 특별한 날이다.
대칭변태는 유난히 대칭을 맞추는 것에 집착하는 이를 말한다. 이게 뭔지 잘 몰라도 만약 2020년 02월 02일에 묘한 쾌감을 느꼈다면 대칭변태의 속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대칭이 맞지 않으면 왠지 마음이 찝찝하고 불길하다"면서 "좌우 대칭이 완벽하게 맞는 것을 보면 안정감과 개운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대칭변태와 어린이날의 상관관계는 바로 날짜의 숫자 배열에 있다.
오늘 날짜인 2020년 5월 5일, '20200505'는 앞뒤로 완벽한 대칭 숫자를 이루고 있다. 그냥 컴퓨터에서 보는 숫자소는 이 대칭을 완벽하게 맛볼 수 없다.
디지털 숫자 표기를 봐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날짜 조합은 '평균적으로' 10년에 한 번 정도 나오고, 길게는 700년 동안 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하다.
때문에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좌우 대칭을 맞추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대칭변태'들이 나타나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또 오늘은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의미가 겹쳐 더욱 특별한 오늘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연휴의 마지막을 잘 갈무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