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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정부 비판하다 실종되더니 '사상 개조'돼 돌아온 중국 시민 기자

중국 정부를 비판하다 실종된 한 시민기자가 최근 석방된 뒤 180도 달라진 언행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criss Li李澤華'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가 발원한 중국 우한(武漢)시를 취재하다 실종됐던 한 시민기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 기자는 더이상 시진핑 정부를 비판하지 않았다. 외려 수용돼 있는 동안 경찰이 잘해줬다거나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식의 발언만 반복하고 있다.


최근 시민기자 리쩌화씨는 유튜브를 통해 지금은 중국이 똘똘 뭉쳐야 하는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리씨는 "중국은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는 시기에 있다"며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Naver TV '채널A뉴스'


앞서 리씨는 우한의 사망자 수가 정부의 공식 집계와 다르다는 주장을 펼쳐 공안의 추적을 받아왔다. 그가 실종 전인 2월 26일 올린 영상에서도 그는 사복 경찰에게 쫓기고 있었다.


리씨에 따르면 그는 당시 공안에게 체포돼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24시간 철야 조사만 받고 풀려났으며, 이후에는 우한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격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3월 중순까지 그는 우한의 한 호텔에 격리돼 있다가, 고향으로 내려가 다시 14일간 격리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리씨는 우한에서 격리 생활을 하면서 정기적인 식사를 했고, 국영TV를 시청할 수 있었다고 언급. 또 경찰이 자신을 침착한 태도로 잘 대해 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리씨처럼 시민기자 활동을 했던 천추스와 팡빈의 행방은 지난 2월 이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변호사 출신 천추스는 우한의 분위기와 당국을 비판하는 영상을, 의류 판매업자였던 팡빈은 우한의 한 병원 밖에서 시신을 담은 자루 등의 영상을 올린 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