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마취' 없이 척추뼈 3개 절단 수술한 탈북 여성의 증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날보러와요'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북한 의료계는 남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과 시설 등이 처참하다고 알려져 있다.


평양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의료 시설, 장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감수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해서도 분명 북한 주민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실제 북한에 있을 당시 한 지방 병원에서 충격적인 수술을 받았다는 탈북 여성의 사연이 공유되고 있다.


지난 26일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는 탈북민 윤설미 씨가 출연해 북한의 처참한 의료 실상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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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윤씨는 과거 북한에 살던 때 마취약도 없이 척추뼈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윤씨에 따르면 그는 노동을 하던 중 꼬리뼈 부분을 크게 다쳤다. 이에 병원을 찾은 윤씨는 의사에게 "수술을 안 하면 다른 뼈도 썩는다"며 수술을 권유 받았다.


해당 병원은 도 소재 병원으로 나름 지역에서 이름난 대형 병원이었다. 그런데도 이 병원의 의료 환경은 매우 '비인간적'이고 낙후돼 있었다.


그곳 의료진은 윤씨에게 마취제도 투여하지 않은 채 그대로 의자에 앉히고 꼬리뼈를 절단했다. 


마취약도 부족할뿐더러, 꼬리뼈를 절단하기 위해서는 끌과 망치를 써야 하는데 전신마취를 할 경우 자세가 흐트러진다는 게 이유였다.


격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윤씨를 간호사 6명이 달려와 양옆에서 붙잡았고, 정신이 혼미해진 그에게 마취제 대신 독한 캠퍼주사를 투여했다. 캠퍼주사는 혈압을 높이고 호흡을 돕는 일종의 각성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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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윤씨는 아직도 당시의 고통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윤씨의 증언은 다수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이보다 더 충격적인 점은 이 같은 일이 북한 내에서는 매우 흔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화여대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는 "북한은 수술해야 하는 환자에게 몸무게에 맞춰 마취약을 주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취약이 부족하기에 병원에서는 환자가 마취될 정도만큼만 마취약을 투약한다. 이 때문에 수술 중에 환자가 각성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게 북한에서 병원다운 병원이라는 곳의 현실이다"라며 북한 의학계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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