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현장서 구조된 형은 정신 차리자마자 '동생'을 찾으러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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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현장 인력 295명과 헬기 등 장비 113대가 투입된 끝에 진압됐다. 


5시간 만에 진화된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타까운 이야기도 들려왔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A씨의 이야기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는 동생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일했다. A씨는 불이 난 후 급하게 피했으나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인근 파티마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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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신을 차린 A씨가 가장 먼저 찾은 건 동생이었다. 경찰은 A씨에게 "동생이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동생과는 다시 마주할 수 없었다. 


A씨 이외에도 안타까운 사연은 여럿 전해졌다. 


함께 일하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 화재 당일 마지막 근무였던 근로자와 이날 첫 출근이었던 신입사원,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 신랑도 화재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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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는 지하 2층에서 우레탄 폼을 주입하던 중에 일어났다.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가 불씨와 만나 폭발을 일으키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화재는 물류 창고 곳곳에 있던 인화성 물질에 불은 더욱 번졌다. 연쇄 폭발이 일어났고, 건물 외벽 소재인 샌드위치 패널에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피해는 더욱 컸다. 


소방당국은 희생자들이 물류창고 모든 층에서 수습된 것을 미루어 피해자들이 대피할 겨를도 없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 희생자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9시 기준 신원 확인이 안 된 9명에 대한 신원 파악은 이날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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