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로 사망한 아빠는 그날 아침 딸 '생일 미역국'을 끓여주고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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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물류창고에서 현재까지 48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48명의 사상자 중 38명이 사망자로 확인된 가운데, 대부분의 시신이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의 밤샘 신원확인 작업으로 인해 시신들의 신원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딸의 생일날 사고를 당한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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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50)씨는 그날따라 유독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동료 작업자들 모두 '말이 없던 친구'라고 기억하는 김씨였지만, 그날만은 점심시간에 "딸한테서 '고맙다'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딸의 생일을 맞아 김씨가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두고 출근을 했는데, "고맙다"고 전화가 온 딸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후 생일을 함께 보낼 마음에 하루 종일 퇴근시간만을 기다렸던 김씨는 그렇게 화재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동료들은 "김씨가 그렇게 환히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일 끝나고 딸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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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들에 대한 나머지 신원 확인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자 등에 따르면 불은 지하 2층에서 유증기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번졌고 이 과정에서 우레탄과 같은 가연성 물질이 연소하면서 유독가스가 대량으로 나와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9개 업체 약 70여 명이 작업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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