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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오빠에게 연락주세요"···코로나로 자가격리 중인 여성에 '부적절' 문자·영상 계속 보낸 공무원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여성에게 부적절한 문자와 영상을 보낸 공무원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경남 김해시에서 근무하는 담당공무원이 자가 격리 중인 여성에게 부적절한 문자와 영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여성 A씨는 뉴질랜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입국해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 조치에 따라 자가 격리 안전보호 앱을 설치한 A씨는 12일 오전부터 경남 김해시에서 근무하는 담당공무원 B씨에게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A씨를 만난 B씨는 이후 20통이 넘는 문자와 영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가족 영상, 나들이 영상 등 11개가량의 영상을 보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안 받으시네 그럼 천사왕림해야 하는데, 연락주세요", "행정적으로 궁금하거나 애로점 있다면 언제던지 이 늙은 오빠한테 연락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 격리 해제 당일에도 B씨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오늘 자정부로 격리해제 해 줄게요. 계절의 여왕 5월 고국산천 맘껏 즐기시고 언제나 이웃과 함께 하는 멋진 A씨 되길 바라요, 돈 벌어 이놈 막걸리도 한잔 사주시고요"라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문제가 제기되자 B씨는 "서로 불편할 수 있어서 확인되면 전화를 하지 않았다"며 "영상은 영상 제작에 취미를 갖고 있어서 제작해 보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시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