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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천만원씩 기부…" '407억' 로또 당첨된 강원도 춘천 경찰관의 근황

로또 복권의 역대급 당첨자는 407억을 받은 경찰관이며, 그는 현재 사업가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18년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수십억원짜리 잿팟을 터뜨려온 로또.


1등 확률은 회차마다 상이하지만 대략 800만분의 1로, 조상신의 은총을 받아도 당첨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런데 당첨금이 가장 많이 몰린 154회 나홀로 1등에 당첨된 행운아가 있다.


당시 그가 가져간 당첨금은 총 407억원, 세후 317억원이다. 2002년 하반기 판매를 시작하고 지금껏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급 당첨금이다. 

407억 2000만원짜리 당첨금이 나오자 전국엔 로또 광풍이 일기도 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 당첨금의 이월 횟수를 줄이는 등 규제책을 내놓을 정도였다.


이 광풍을 주도한 행운의 주인공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407억짜리 잭팟을 맞은 당첨자는 당시 강원 춘천경찰서에서 근무한 박 모 경사다. 그는 2003년 4월 12일 당첨금을 이월 받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당첨금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당첨금을 받자마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강원일보는 그가 수도권에서 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그는 당첨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홍천군, 춘천시 등 공공기관에도 무기명으로 매년 2000~300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2005년에는 10억원을 춘천경찰서 희망장학회에 쾌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어려운 처지의 경찰관 자녀를 위해 운영한 '희망 장학회'는 박 경사의 기부를 통해 전국 경찰서에서 가장 큰 규모로 발돋움했다.


행운을 '나눔'으로 보답한 그는 강원일보에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재산을 많이 갖고 살아가겠다는 욕심은 없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계속 도우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