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강아지 '살리려고' 핸들 꺾었다가 바다로 추락한 운전자

도로 위에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 운전자는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핸들을 꺾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늦은 밤 3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도로 위에 있던 강아지를 피하려다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4일) 밤 11시 40분께 A씨는 완도 보길도 부황리 해변도로를 운전하고 있었다. 

 

A씨는 운전 중 도로 위에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그대로 가다간 강아지를 칠 수도 있어서 급히 핸들을 꺾었고, 결국 2m 아래 바다로 추락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칫하다간 A씨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보다 강아지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 빠진 A씨는 스스로 차에서 빠져나온 뒤 119를 거쳐 완도해경 상황실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1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완도해경은 "A씨의 안전 상태 확인 결과 이상이 없었으며, 해상 오염도 발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인근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Vitisak Payalaw'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완도해경 관계자는 "대부분의 추락 사고는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안전의식을 갖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에 나와 있는 고양이나 개, 고라니 등의 사체를 목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동물의 사체는 대부분 달리는 자동차에 치어 죽는 로드킬(Road Kill)을 당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의 야생동물 사고 분석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발생한 로드킬은 연평균 2천 180건에 달한다.  

 

특히 시기적으로는 5~6월에, 시간대로는 0시부터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로드킬 사고 발생 시 운전자와 동승자는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 후 신고를 하거나 후속 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