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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외출 나와 PC방 가고 '킹국밥' 즐긴 병사들

어제(24일)부터 장병들에게 내려졌던 외출 제한이 제한적으로 해제됐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강원도 모 부대 소속 김 병장은 휴가 복귀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감자탕이 늘 눈에 아른거렸다. 


롤 티어 플래티넘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한타'로 날리던 박 상병은 두 달 동안 유튜브 속 e스포츠 경기 영상으로만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만 먹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던 최 일병 역시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부대 앞 국밥집 할머니가 차려주는 달큰한 콩나물국밥의 맛이 머릿속에서 늘 떠나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했던 외출 제한. 이 제한이 풀리면서 이들은 두 달여의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어제(24일), 부대 밖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난 24일 국방부는 이날부터 일부 안전지역에 한해 병사들의 외출을 단계적으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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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지역은 안전지역으로 지정돼 장병들의 외출이 가능했다.


비록 4시간의 짧은 제한적 외출이었지만 병사들은 그간 묵혀뒀던 스트레스를 이날 어느 정도 해소했다.


분대끼리 부대 인근 식당에서 회식을 하거나 동기와 함께 피시방에 가서 PC게임을 즐겼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는 병사도, 계급장을 손보기 위해 군장점에 방문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를 찾는 병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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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오랜만에 부대 밖에 나오자 군 접경지 인근 상가와 식당들은 잠시나마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대 차원에서 병사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전지역의 부대는 지방자치단체와 PC방·노래방 등 장병 출입 예상 시설에 대한 생활 방역이 준수되도록 할 방침이다.


외출을 다녀온 병사는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예방적 격리·관리를 받게 된다.


국방부는 앞으로 사회 감염확산 추이를 고려해 휴가·외박·면회 허용도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