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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약사 유튜버'가 저를 4개월간 '섹스 파트너' 취급하고 성병까지 옮겼어요"

한 약사 유튜버에게 섹스 파트너 취급을 당하고 성병까지 옮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YouTube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구독자가 20만명이 넘고, 어린이와 여성 건강을 위한 콘텐츠를 다수 제작한 유명 약사 유튜버의 사생활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유튜버가 자신을 '섹스 파트너' 취급하고 급기야는 '성병'까지 걸리게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폭로된 것이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버 0000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게재됐다.


해당 글을 게시한 여성 A씨는 "저는 약사 유튜버 0000의 팬이었는데, 4개월 동안 섹스 파트너 취급을 당했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먼저 연락을 시도한 것은 A씨였다. 다정하고 건실한 모습에 반해 인스타로 응원 DM을 보냈다.


인사이트YouTube


인사이트현재 해당 유튜버의 채널에는 모든 영상이 삭제돼 있다 / YouTube


답장을 해준 유튜버는 A씨에게 가족사진을 보내면서 스스럼없이 사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후 유튜버는 만남을 제안했다. 무섭고 떨렸지만 첫 만남에서 유튜버는 젠틀하고 다정하게 상황을 리드했다.


이날 만남에서 A씨는 술에 취했다. 유튜버는 술에 취한 A씨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하지만 선을 넘고 말았다.


A씨는 "유튜버는 내 집에 온 뒤 나를 만지고 옷을 벗기려 했고, 콘돔 없이는 안 된다는 말을 무시한 채 관계를 가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콘돔 없이 관계를 가졌지만 임신은 다행히 되지 않았다"라면서 "이후 나는 피임약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이후 유튜버는 그저 A씨를 섹스 파트너 취급하기만 했다. 관계 진전은 없었다. 


애정표현은 제대로 하지 않았고, 확신을 주지 않았다. A씨는 선물 공세를 통해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A씨의 마음을 역이용했다. 생리 중이거나 피임약 부정출혈로 피가 나올 때도 어김없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관계를 가졌다.


생리 중인데도 별다른 준비 없이 자동차 안에서 관계를 가졌다고 A씨는 폭로했다.


"생리 중이 오히려 더 안전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학에 무지한 A씨를 이렇게 안심시켰다. 섹스 파트너 취급 당했다는 A씨가 폭로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그는 내게 성병까지 옮겼다"라고 주장했다.


std 검사 결과 A씨가 걸린 성병은 헤르페스2.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를 갖게 된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수포가 올라오는 탓에 평생 약을 먹으며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A씨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유튜버의 외면은 계속됐다. '어여모'(어린이와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 모임)에는 참여하면서 A씨의 고통 호소는 외면했다.


유튜버는 오히려 A씨에게 "나는 안 아픈데 이상하네?"라고 말했다. 또 "나는 지금 너무 바쁘고 내게 너무도 중요한 순간이라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지 않아"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A씨는 관계를 포기했다. 그러자 유튜버는 새벽에 찾아와 선물을 두고 가고, 손 편지 그리고 약을 두고 갔다. 


A씨가 다시 받아줬지만 변한 건 없었다. 여전히 섹스 파트너 취급했고, 사람으로 존중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유튜버를 정리했다. 그는 A씨가 연락도 받지 않자 이유도 묻지 않고 연락을 두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이 났다.


A씨는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어떻게든 부끄러움을 알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내가 사랑하게 될 남자에게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성병에 걸렸다는 게 비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같은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해당 유튜버는 잘생긴 얼굴과 편안한 목소리 덕분에 탄탄한 구독자층을 보유한 인기 약사 유튜버다. 구독자는 24만 1천명이며,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현재는 모든 영상이 삭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