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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강 무너졌다"···회식 후 '음주운전' 하다가 도로에서 잠든 육군 대위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를 어기고 동료들과 회식을 한 육군 대위가 음주운전을 하다 잠든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군 내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거세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엔 음주운전을 하다 차에서 잠든 군 간부가 적발됐다. 

 

이 간부는 음주운전 적발 전 부대 밖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는 등 군의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은 지난 19일 경기 포천의 모 부대 소속 A대위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A대위는 전날(18일) 부대 밖에 위치한 간부 숙소에서 동료 2명과 음주 회식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9일 오전 0시 50분경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자신의 차를 타고 복귀하던 A대위는 부대 인근에서 자신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이후 신호를 기다리던 A대위는 도로 한복판에서 잠들어 버렸고, 이를 발견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대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군 수사기관은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국방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부대 회식 및 사적 모임 등을 금지하고 간부는 일과 후 부대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A대위와 함께 술을 마셨던 동료 2명에 대한 '지시불이행' 징계도 검토 중이다. 

 

한편 최근 군 내 기강해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휘서신을 하달해 군 기강 잡기에 나섰다.  

 

정 장관은 "병영문화의 혁신 노력에도 장병 인권침해, 상관 모욕, 디지털 성범죄 등 군 기강해이가 일부 발생했다"면서 "병영문화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려면 법과 규정에 따른 지휘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