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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보다 불합격이 더 무서워 '스터디카페'서 공부 중인 수험생들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에도 스터디카페에서 다닥다닥 붙어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다. 


초·중·고교의 개학이 밀린 건 물론 대학들도 개강을 연기해 학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었지만 학교에 가지 못한 학생들은 오히려 초조한 마음이 앞선다. 


마땅히 공부할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 결국 이들은 취업, 자격증, 시험 등을 준비하기 위해 인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근 대학가 인근의 스터디카페는 공부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대학교 도서관 열람실뿐만 아니라 지역 내 공공도서관도 휴관하면서 스터디카페로 찾는 사람이 늘었다. 


대형 카페는 그나마 넓은 공간을 이용해 이용객들의 거리를 멀리하고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작은 스터디카페는 대처가 힘들다. 


다닥다닥 붙은 책상에 학생들이 노트북을 열어놓고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본다. 공간이 좁다 보니 거리를 두고 앉는 것도 불가능하다.


스터디카페는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다고 입구 앞에 안내문을 붙여 놓았지만 실제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사실상 스터디카페를 찾아 공부 중인 학생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 이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1년에 한 번 보는 시험에서 떨어지면 다시 1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건 불합격이다. 


스터디카페를 대상으로 한 방역은 어려운 상황이다. 


학원 시설의 경우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지만 스터디카페는 공간임대업으로 신고된 영업장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지침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에 스터디 카페가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