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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견디고 계신다" 34일째 코로나19 투병 중인 '최고령 환자' 104세 할머니

104세의 고령에도 코로나19와 사투에 한창인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포항의료원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상수(上壽)를 훌쩍 넘긴 한 할머니가 벌써 35일째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다.


국내 최고령 확진자인 최모(104) 할머니의 얘기다. 최 할머니는 젊은이도 쉽게 견디질 못한다는 병마와 맞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35일째 병상에서 코로나19와 끈질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염층 수치가 오르락내리락해 안심할 수는 없지만, 104세의 고령임을 고려하면 의식도 또렷하고 식사도 잘하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 할머니는 의료진에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등의 표현을 자주 한다고 한다. 고령에 청력이 좋지 않아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와중에도 의료진에 담담한 인사를 전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인다.


할머니는 지난달 10일 경북 경산시의 서린요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감염병 전문병원인 포항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특수 병동의 5인실 음압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반신에 장애가 있어 혼자 거동할 수 없고,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탓이다.


경미하지만 치매 증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하고 얼마간은 체온이 38도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미열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없이 스스로 호흡도 하고 있다. 다만 염증 수치가 호전되는가 싶다가도 다시 악화하는가 하면, 폐렴 등 증세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태다.


의료진은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24시간 3교대로 할머니의 곁을 지키고 있다.


앞서 국내 최고령 완치자는 경북 청도군의 97세 할머니다. 비슷한 시기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91세 할머니와 경북 경산시의 93세 할머니도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이탈리아에서도 103세 할머니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