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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북한군에 맞서 싸워준 '참전용사'가 코로나로 세상을 떠났다

네덜란드 출신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사이트YouTube 'iGoBart 아이고바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950년. 고국 네덜란드와 약 8,800km나 떨어진 한국에 온 사내가 있었다. 


한국 땅을 밟기 전까지는 그 존재조차 몰랐던 나라지만,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유를 이 땅의 사람들도 누렸으면 좋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국에 왔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유를 빼앗으려는 세력에서 한국을 구해줬다. 69년이 흐른 뒤인 지난해에는 한국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반가운 인사를 서로 채 나누기도 전, 70년이 흐른 뒤인 지난 10일 전 세계에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난 11일 네덜란드 유튜버 아이고바트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얀 할아버지가 코로나19로 10일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iGoBart 아이고바트'


인사이트YouTube 'iGoBart 아이고바트'


얀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네덜란드 군인으로 지난해 12월 이아고바트의 유튜브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한국전쟁 당시 고인은 인도네시아에 파병된 네덜란드 군인 이었다. 친구가 한국전쟁에 참전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한국으로 달려왔다.


전쟁 중인 나라에 지원한다는 소식에 어머니는 그를 말렸지만 한국을 지켜주겠다는 그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얀 할아버지는 수십 년 전의 한국 모습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 매우 가난했으며 많은 것이 무너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일을 도와주던 한국인 친구의 이름도 잊지 않고 기억했다. 92세 나이임에도 인터뷰 내내 정정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iGoBart 아이고바트’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매우 정정했던 얀 할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을 마감했다. 


자유를 빼앗으려는 세력에서 한국을 지켜준 그는 10만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를 끝내 이기지 못했다. 


그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누리꾼들은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편히 눈 감으세요"라며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한편 오늘(12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76,15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108,804명이다.


YouTube ‘iGoBart 아이고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