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꽁꽁 숨겨온 '딸' 있다고 고백한 아프리카TV 여성 BJ

아프리카 TV 'BJ한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한나가 지난 8년간 숨겨온 딸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팬들이 떠나갈까봐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 아이의 존재를 더는 숨길 수 없는 상태가 돼 진실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BJ한나는 자신의 아프리카 방송국을 통해 본인에게 7살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당 글에서 한나는 "2012년 아프리카TV 시상식 이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며 "일을 쉬고 있을 때 옆에서 힘이 돼준 사람과 아이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실을 팬분들께 속이고 방송하는 게 너무 죄송하고 불안했다"며 "늘 미안한 마음과 가슴 한쪽에 묵직한 죄책감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TV 'BJ한나'

아프리카 TV 'BJ한나'

한나는 "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지난 2012년 때처럼 욕먹고 상처받을까 두려웠다"며 "하지만 이제 딸 하은이가 유튜브가 뭔지 아는 나이가 돼 밝혀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예쁜 우리 하은이를 팬분들께도 자랑하고 싶었다"며 "많이 화나고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나는 13년 차 베테랑 BJ로 아프리카TV 내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역사 교육'이라는 흔치 않은 콘텐츠를 주력으로 다뤄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아프리카 TV 'BJ한나'

아프리카 TV 'BJ한나'

하지만 지난 2012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에 참석한 뒤로 방송 모습과 실물이 다르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한나는 지나친 악플에 시달리며 1년간 방송을 중단했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지난 과거의 아픔이 반복될까 선뜻 공개하지 못했다는 게 한나의 입장이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충격이지만 이제라도 알려서 다행이다. 아이에게도 이게 맞는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