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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재로 두 아들 잃었는데 '장례비' 없어 두번 운 가난한 부모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형제의 부모가 장례비를 마련하지 못해 막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울산에서 화재로 참변을 당한 형제의 가정형편이 어려워 장례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형제가 다녔던 학교와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8일 새벽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숨진 18살 형과 9살 동생의 빈소가 울산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형은 울산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으며 동생은 경주의 특수학교에 다녔다. 


장례는 1일장으로 오늘(10일) 발인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형제의 부모는 급한 마음에 울산대학교병원에 빈소를 차렸지만 장례비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어 큰 빚을 진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모는 이 빚을 갚기 위해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모텔에서 수건을 수거하는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쁘게 일하고 있지만 먹고 살기가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에는 더욱 어려워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형제를 잃어 절규하는 부모는 장례비 걱정까지 더해 앞길이 막막한 상황이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학교와 시교육청은 성금을 모아 복지기관을 통해 위탁 전달할 계획이다. 


형의 학교 교감선생님은 "1학년 학생대표를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우리 학교선생님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장례를 잘 치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