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군부대가 군 복무 중 스스로 목숨 끊은 아들 '개인적 이유'로 처리하고 부대원 못 만나게 합니다"

아들의 사망과 관련된 진실을 명확히 알기 위해 아들의 부대 관련자와 면담을 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난 7일 군대에 간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청원은 아들의 사망과 관련된 진실을 명확히 알기 위해 아들의 부대 관련자와 면담을 하게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2019년 1월에 입대한 청원자의 아들 A씨는 입대 6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군대 조사 결과, 내부 가혹행위는 없는 것으로 판단돼 A씨의 개인적인 이유로 인한 자살로 수사는 마무리되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 부모는 아들의 죽음에는 군 내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A씨 부모 주장에 따르면 당시 막내였던 A씨는 일주일에 3일이나 당직 근무에 투입됐다.


그로 인한 피로에 업무 중 종종 졸곤 했던 A씨를 군 간부는 몇 차례 혼냈고 이로도 모자라 A씨의 선임 병사에게 단도리를 치도록 지시했다고 A씨 부모는 주장했다.


아들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지우지 못한 A씨 부모는 속 시원한 답변을 듣고자 아들의 지휘관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수사가 끝났으니 만날 수 없다. 정 만나고 싶으면 재조사 신청해서 수사관을 대동하고 오라"라는 대답뿐이었다.


A씨 부모는 재조사를 신청하면 1년이 넘게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사이 병사들도 전역하고 상관들도 전출하는데 그때 무슨 조사가 되겠냐라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사건에 관해 군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굉장히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A씨 부모의 주장과 다르게 군 조사 결과 내부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A씨 부모의 지휘관 면담 요구에 관해서 군 관계자는 "당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이기에 해당 지휘관을 면담하려면 규정상 '재정'을 거쳐 재수사에 돌입하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군 관계자는 "현재 군 내부에서도 다양한 방면을 통해 도울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돕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A씨 부모와 군대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는 가운데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현재 1만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