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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목숨 걸고 일하는데 할인 이벤트로 시민들 유혹하는 롯데월드·에버랜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놀이공원 할인 이벤트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3일 롯데월드 상황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했다.


해외 유입과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이 '반값 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의료진은 목숨 걸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데, 할인행사 소식에 사람이 몰리면서 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며 말이다.


인사이트현재 삭제된 홍보 게시물 / Instagram 'happylotteworld'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3일 롯데월드 상황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6일 롯데월드 홈페이지 혜택 정보를 확인하면 이달의 혜택 관련 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롯데월드는 이달 내내 '대학생 끼리끼리 봄소풍' 행사를 진행해 대학생 2~4명이 함께 방문하면 1일권을 정상가의 반값 수준에 판매했다.


휴가 장병 또한 반값,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언더씨킹덤 이용고객 또한 반값, 생일자 대상 반값 할인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에버랜드도 중·고·대학생 종일 이용권을 오는 10일까지 29,0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놀이공원 할인 이벤트는 매달 진행해왔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고객을 이끄는 할인 이벤트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witheverland'


인사이트Facebook 'witheverland'


해당 지적이 이어지자 롯데월드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복지성 운영을 제외한 중·고·대학생, 생일자 할인 이벤트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월드 인스타그램에는 '신나게! 재밌게!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롯데월드' 홍보 게시물이 올라와 눈총을 받기도 했다. 현재(6일 오전 10시 기준)는 삭제된 게시물이다.


이에 롯데월드 관계자는 "SNS서 고객들의 반응이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놀이공원에서 반값 할인 등의 행사를 홍보하자 각종 SNS에는 방문 인증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내부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공개된 사진 뒤에는 롯데월드 곳곳을 소독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사진을 찍거나 간식을 먹는 이들의 모습이 보여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를 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은 채 나들이를 떠난 이들의 모습에 일부 시민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 시국에 반값 할인해서 사람들 모이게 한 놀이공원들은 무슨 생각이냐", "놀이공원은 다 폐쇄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집단 감염 우려가 너무 크다", "누구는 사람 살리려고 노력하는데 누구는 놀고 있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대구 지역 테마파크인 이월드는 코로나19 사태로 휴장 중이다. 정부 시책과 지역사회의 예방 활동에 동참하고자 휴장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