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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목숨걸고 싸워준 콜롬비아에 코로나 진단키트 지원 약속하며 은혜 갚은 대한민국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콜롬비아에 이번엔 한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사이트Youtube 'CM& la notici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남한에 포탄이 쏟아지고 있을 때 도움을 준 '형제 국가'가 있다.


콜롬비아 역시 그 중 하나다. 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의 유일한 파병국이었다.


당시 콜롬비아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남한을 위해 해국과 육군 5,100명을 파병했고 이중 639명이 희생됐다.


한국은 이들의 숭고한 죽음을 잊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콜롬비아에 이번엔 한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서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이미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 주셔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민간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인사이트semana


인사이트KBS '9시 뉴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70년 전 콜롬비아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한국은 콜롬비아가 위치한 중남미 지역보다 비교적 먼저 코로나19가 확산됐다. 그만큼 임상정보를 축적하고 있어 이를 콜롬비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방침이다.


또 문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회담이 종료된 후 두케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4일 기준 콜롬비아 누적 확진자 수는 1,065명이다. 


콜롬비아 등 중남미는 중국과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의료진들은 극심한 장비 부족과 열악한 처우로 인한 이중고·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의료장비와 보호장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현재 코로나의 확산을 맞기 위해 국민들에게 지난달 24일부터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