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코로나19'로 어머니 사망해 자가격리 중이던 군포시 확진자, 화성시까지 로또 사러 갔다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효사랑요양원의 첫 번째 사망자인 85세 여성의 아들과 며느리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자가격리 해야 한다.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외출하는 이들 때문에 자가격리 앱까지 만들어졌지만 이조차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코로나 의심 환자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 4일 군포시는 1일과 3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군포시 27번 확진자 A(58·남) 씨와 29번째 확진자 B(53·여) 씨 부부 동선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경기 군포시 당동에 거주하는 A씨와 B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효사랑요양원의 첫 번째 사망자인 85세 여성의 아들과 며느리로, 지난달 19일 어머니가 확진되자 2주간 자가격리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자가격리 기간 수차례 외출했다. A씨는 격리 기간 14일 중 7일을 B씨는 6일을 주거지에서 벗어났다.


특히 A씨 부부는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에버랜드 미술관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 자가격리 앱상으로는 두 사람 모두 자택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자동차 블랙박스 조사 결과 미술관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 1일 경기 화성시 발안에 있는 로또 판매점 2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같은 날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 밤 10시께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주로 당동 주변의 주택가를 돌아다녔다. 


인사이트A씨 동선 일부


인사이트B씨 동선 일부 / 군포시청


지난 2일에는 재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기 전 주유소, 당정 중학교, 김밥집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인근 아파트 앞 ATM을 이용하는가 하면 인근 교회, 생활용품점 등을 들리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3일 오전 10시 25분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군포시는 자가격리 중 여러 차례 주거지를 벗어난 A씨 부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오늘(5일)부터는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