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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자 SNS에 직접 이동경로 올려 추가 확진자 막아낸 울진 1번 환자

울진에서 발생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대처와 행동이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각 시·군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동선에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데도 지역 이곳저곳을 활보해 비난을 면치 못하는 확진자도 있고, 이동 경로를 최소화해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한 '모범' 확진자도 있다.


여기 확진자의 참된 사례를 보여준 또 한 명의 모범 확진자가 있다. 


지난달 29일 경북 울진군에 따르면 이날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프랑스에서 요리를 공부하던 A(25·여) 씨는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8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그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가족과도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자택 2층에서만 격리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은 각종 생필품을 딸이 생활하는 방안에 준비하는 등 그녀를 도왔다고 한다.


A씨는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었지만, 보건소의 권유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았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이 확진 판정을 받자 그다음날 그녀의 부모는 경북 울진지역 SNS에 "저희 때문에 청정 울진을 못 지키게 돼 죄송하다. 저희들의 정보와 내용을 주위에 전달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글과 함께 본인들이 운영하는 채소 가게 상호와 A씨의 동선까지 직접 공개했다. 또한 가게를 휴업하고 곧바로 주위에 자신들의 정보를 알린 A씨의 가족이다.


현재까지 A씨 부모는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며 A씨는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한편 울진군에 따르면 A씨를 제외하고 군에 추가로 발견된 확진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