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공범 '이기야' 때문에 군인들 핸드폰 다시 못 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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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n번방 사건'의 공범인 이기야가 입대하고 나서도 꾸준히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는 텔레그램에서도 군인이라는 신분을 인증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병사에게 휴대폰을 쥐여주면서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입대한 그는 자대에 배치된 1월부터 체포 직전까지 거의 매일 텔레그램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매일 일과가 끝나는 오후 5시쯤부터 박사방과 이기야방 등에 참여해 성착취할 대상을 찾고, 음란물을 공유했다. 아울러 군인이라는 신분도 소수의 채팅방에서 인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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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기야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연예인과 일반인의 사진을 가져와 '노예화를 시켜달라'거나 '예쁘다'는 등의 품평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촬영물을 공유하는 '로리방'도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이 텔레그램방에는 외국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1000여개가 올라와 있었다.


그는 한 채팅방에서 국군재정단에서 받은 급여와 함께 군인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병이 새로 들어왔다"는 식의 얘기도 공공연하게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이틀 전인 1일까지도 소수 방에서 '곧 잡힐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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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야가 휴대폰을 악용해 부대에서도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휴대폰에 대한 국방부의 방침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병사도 부대에서 휴대폰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부조리와 탈영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그 부작용도 상당히 많이 나타났다.


같은 해 7월에는 육군 병사 5명이 부대 안팎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수억원대 불법도박을 벌이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 병장은 960차례에 걸쳐 총 1억 8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병장은 입대 전에도 1억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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