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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파병해 목숨 걸고 싸워준 콜롬비아가 '코로나19' 대응법 알려달라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 전쟁에 참여했던 우방 국가 콜롬비아의 두케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논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또 하나의 형제 국가 콜롬비아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다.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지난 2일 콜롬비아 두케 대통령 요청으로 한·콜롬비아 정상 통화가 성사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25분간 두케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콜롬비아 역시 최근 적지 않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운 상황이다. 3일 오전 9시 기준 콜롬비아 코로나19 확진자는 906명, 사망자 16명으로 집계됐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깊이 존경하고 배우기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가 이미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 주셔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던 우방국"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또한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 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본래 이달 중으로 두케 대통령의 한국 방문으로 양 정상이 만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두 정상은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다시 한번 방한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다.


전쟁 기간 중 611명의 콜롬비아군 장병들이 희생됐으며 이에 인천 서구에는 참전기념비가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