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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2주 자가격리해야 할 입국자들, 집 바로 안 가고 돌아다닌다"

귀국 후 무조건 2주 자가격리해야 하는 입국자들 중 일부가 바로 집에 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곧바로 집에 가지 않고 이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이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일반 승객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정부는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출발지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당초 유럽·미국발 입국자에게만 해당했던 자가격리를 이번 발표를 통해 출발지와 국적과 관계없이 적용하도록 강화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정부는 코로나19의 증상이 없는 내국인의 경우 버스, KTX를 이용해 일반인들과 섞이지 않도록 분리해 귀가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이날부터 실행했다.


수도권 거주 입국자의 경우 버스를 태워 보내고, 비수도권 거주 입국자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광명역에 도착한 후 KTX를 태워 수송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부가 구상한 이 계획은 시행 첫날부터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입국자들이 동선을 이탈해 일반 승객들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편의점에 들러 라면을 먹는 등 자신이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사실을 잊은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들이 동선을 이탈한 것을 통제하지 못한 데는 열악한 통제 환경의 문제가 컸다. KTX를 타기 위해 광명역에 들리는 입국자 수보다 통제하는 인원이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해외 입국자들은 20~30분 간격으로 약 30명씩 투입되는데 이를 통제하는 직원은 단 3명뿐이라 통제에 혼선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통제가 허술하다는 점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광명역 측 관계자도 입장을 밝혔다.


광명역 측은 "광명역을 이용하는 해외 입국자는 지난 1일 기준 513명이다. 이에 각 지자체가 인솔할 직원을 보내기로 했으나 이날 역에는 전남도청 직원 3명과 경남도청 1명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공항 입국자는 7,558명이고 이 중 70%가 우리 국민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