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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었는데 촉법소년이라니"...대전 무면허 교통사고 피해자 여자친구가 올린 글

대전 무면허 교통사고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올린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0대 학생들의 무면허 운전으로 배달 아르바이트 중이던 대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 A씨의 여자친구 B씨가 억울한 죽음에 대해 울분을 토해냈다.


2일 B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


그는 "2020년 3월 29일 새벽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제 남자친구는 별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JTBC


이어 "남자친구가 대학교 간다고 설레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코로나19로 입학은커녕 꿈에 그리던 학교에 가보지도 못하고 너무 억울하게 사고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살아생전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하며 스스로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또 아르바이트할 때 헬멧도 잊지 않고 착용할 만큼 안전 운전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자기는 사고가 나도 죽지 않는다고 항상 말했던 남자친구가 잠깐 그 몇 초의 순간에 의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해자들이 사고가 난 직후 경찰에게 '저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했다"며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간 상황에 떳떳하게 그 말을 하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7명이 보호자 인계돼 집에 갔으며, 운전자 한 명만 소년원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가해자들은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도 없이 얼굴을 들고 다닌다. 저 아이는 소년원 다녀온 것을 훈장처럼 생각할 것이며 또 같은 피해가 생기게 할 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그렇게 비참하게 죽었는데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처벌을 미비하게 받을 거라는 걸 분명 인지하고 웃고 있을 것이다. 제발 제 남자친구가 억울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가해자들은 만 14세 이하의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형사 처벌을 면하게 됐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렌트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일 오후 1시 기준 35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