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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키운 제2의 와치맨은 인천 사는 고등학생 '커비'였다

파렴치한 성착취범이 여전히 활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천 고등학생 '커비'의 역할이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조주빈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영상 유포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갓갓'으로부터 방을 물려받은 '와치맨(38)'.


이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고도 '박사' 조주빈(25)처럼 성착취범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0대 청소년의 역할이 있었다.


바로 '커비'라는 닉네임을 쓴 인천 고등학생 조모(18) 군이다.


2일 노컷뉴스는 박사방을 키운 제2의 와치맨은 인천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조군, '커비'라고 단독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조군은 '와치맨'에 이어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으로 들어가는 '허브 채널'을 운영했다.


일명 '링크공유방'으로 불린 조군의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약 2만 개의 성착취물 링크가 공유됐다고 한다. 링크공유방은 '와치맨'이 만든 고담 주소 채널과 체계가 똑같았다.


텔레그램 시초로 알려진 '갓갓'이 고담 주소 채널에서 n번방을 홍보한 것처럼 링크공유방에서도 다른 운영자들이 자신의 방 링크를 띄워 호객 행위를 벌인 것이다.


조군의 링크공유방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운영자 중 한 명이 '박사' 조주빈이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군의 링크공유방이 급속도로 성장한 때는 와치맨이 구속된 지난해 9월부터라고 한다. 조주빈의 박사방이 유명해진 시기와도 비슷하다.


제2의 와치맨으로 급부상한 조군의 링크공유방에선 텔레그램 비밀방뿐만 아니라 각종 도박 사이트, 마약 판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까지 공유됐다.


이렇게 조군은 몸집을 불려 본인이 직접 나서 아동 포르노물을 유포하는 '서로양리', '동로양리'라는 비밀방도 개설했다.


지난해 11월 조군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혀 아동청소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고, 현재 검찰 추가 수사 중이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검거된 주요 피의자 중 10대 청소년은 조군을 포함해 '로리대장태범' 배모(19) 군, '태평양' 이모(16) 군 등 3명이다.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 (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