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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막으려 '온라인 개학'했는데 선생님들 '가정방문' 시키겠다는 교육부

온라인 개학이 확정된 가운데, 교육부는 수업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교사 가정방문'을 고려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에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확정된 가운데 초등학교와 특수학교가 '수업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교육부는 대안으로 '교사 가정방문'을 제시했다.  

 

이에 교사가 가정방문을 하게 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결정한 온라인 개학이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정부는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특수학교를 포함한 전국 학교의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보호자 도움 없이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혼자서 스마트기기를 조작하기 어려운 데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짧기 때문이다. 

 

특수학교도 온라인 수업을 놓고 고심이 짙다.  

 

현장 수업 때는 특수학교 교실마다 특수교육실무원과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학생들의 학습을 도왔지만,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 이전처럼 학생들을 보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에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 가정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31일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선생님이 직접 소통하고, 가정 원격학습 상황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상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기준안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시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 원격수업에 수어, 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겐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과 순회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사 가정방문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선 "신중하게 학교별로 상황에 따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은 교육부가 제시한 정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기저 질환자가 포함된 특수교육대상자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방문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교사와 교사가 접촉할 다른 학생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순회 교육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