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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근무·야근 했는데 '수당' 한 푼도 못 받은 국군 장병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앞장선 우리 병사들에 대한 대우가 도마에 올랐다.

인사이트마스크 업체에 파견돼 근무 중인 병사들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와 사투에 한창인 우리 병사들이 야간·주말에 근무하고도 수당을 한 푼도 못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단순한 대민(對民) 지원이라 따로 수당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간부에게는 소정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어 병사를 하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최근 마스크 업체 등 민간업체에 파견된 병사 100여명에게 따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병사들은 마스크 업체별로 5~500장씩 상자에 담긴 제품을 약국당 일일 공급량(250장)에 맞춰 재포장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작업을 했다.


인사이트뉴스1


통상 군인의 일과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 끝나는데, 4시간 30분이나 초과해 근무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병사들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업무를 계속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식사 비용 8,000원을 제외하고 병사에게만 금전적인 보상을 하지 않았다. 수당 대신 근무한 만큼 '봉사 시간'을 인증해주겠다고만 밝혔다.


간부에게는 평상시처럼 야근·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했다. 부당한 차등 대우에 병사가 아무렇게나 갖다 써도 되는 노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심지어 대구·경북에 방역을 위해 투입된 병사에게는 위험수당마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에 파견된 봉사자는 통상 하루 5만원의 위험수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육군 관계자 등은 "부처 간 협력을 위해 요청을 대민 지원을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봉사 시간을 제외한 다른 보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수당에 대해서는 "위험수당을 지급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확실히 국방부가 지급하지 않기로 한 건지는 더 확인해보겠다"라고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