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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말라는데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제주도 유채꽃밭 결국 '완전 폐쇄'한다

제주 서귀포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채꽃들을 조기 파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사이트YouTube 'SOYEONG JUNG'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대표적인 봄꽃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도의 유채꽃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파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27일 가시리 마을회는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시 측에 녹산로와 광장에 있는 유채꽃들을 평년보다 일찍 파쇄해줄 것을 요청했다.


매년 봄마다 이곳에서 열리는 유채꽃 축제는 제주의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로 벚꽃과의 조합이 절정을 이뤄 늘 상춘객들로 붐비는 행사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터짐과 동시에 제주를 다녀간 여행객들이 잇달아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로 며칠 새 궂은 날씨와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유채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해당 장소로 몰리기도 했다.


이미 유채꽃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진작에 취소가 된 상태지만, 만개한 꽃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 역시 극도로 커졌다.


이에 가시리 마을회는 서귀포시에 이르면 4월 초까지 유채꽃 파쇄 작업을 완료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원래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에 해당 작업이 이뤄지지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계속 방문하는 이들 탓에 두려움에 휩싸인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뉴스1


가시리 측은 "제주 여행을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모녀가 표선면 소재 호텔에 머물렀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찍 파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마을회와 논의한 결과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황을 지켜보고 파쇄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 확산과 방문객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오는 4월 10일을 전후로 조기 파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