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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도 어려운데 한국 '민주주의' 지키려 6•25전쟁에 파병한 '형제' 국가 5곳

북괴군의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영원한 형제' 5개국을 소개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전운이 감돌던 북위 38도선에는 포탄이 쏟아졌다. 북한이 선전포고도 없이 남한을 기습 침공한 것이다.


북한은 러시아(소비에트 연방)에서 들여온 전차 T-34 등을 앞세워 빠르게 남하했다. 3일도 안 돼 수도 서울을 함락시켰고, 한 달만인 7월엔 낙동강 이남을 제외한 국토 전역을 빼앗았다.


이승만 대통령은 결국 UN에 도움을 요청했다. 세계가 2차 세계대전이 남긴 상처를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어 사실상 든든한 지원은 바라지도 못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전 세계에서는 수십만 장병이 위기의 남한을 구하러 모여들었다. 특히 아프리카 등 머나먼 타지에서도 기꺼이 소중한 병력을 내줬다.


북괴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맞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5개국을 소개한다.


1. 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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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침략에도 끝까지 저항했던 불굴의 에티오피아인도 한국을 구하러 전장에 뛰어들었다. 총 3,518명이 참전했으며,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에는 하일레 셀라시에 1세 에티오피아 황제의 친위대도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지켜줘야 할 부대를 인연이 없던 한국에 보내준 것. 


그리고 명언도 남겼다. 


"전부 거기에 가서 모두 맹렬하게 싸워서 전사하라! 저들에게 '자유'라는 것을 손에 꼭 안겨주거라!"


2. 남아프리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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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국인이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의 유일한 참전국이라 생각하지만, 남아공에서도 많은 병사가 파병됐다.


총 826명이 참전했으며, 36명 전사했고 8명 포로가 돼 고된 고문을 받아야 했다. 특히 남아공은 2차 대전에서 명성을 떨친 '창공의 치타' 비행대대까지 파견하는 성의를 보였다.


남아공의 병사들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주기 위해 1만 2,458km를 날아왔다. 그리고 지켰다. 


3. 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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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단 20만명뿐인 '소국' 룩셈부르크에서도 기꺼이 한국을 위해 병력을 내줬다.


총 100명이 참전했으며, 2명이 전사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벨기에와 함께 대대를 꾸려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그리고 룩셈부르크는 자신들의 나라도 잘 지키고 갈고 닦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 1위의 국가가 됐다. 이들의 1인당 GDP는 11만 4,340달러(한화 약 1억 4천만원)다. 


4.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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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병력을 지원한 국가다. 필리핀 전 대통령인 피델 라모스 역시 6·25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총 7,430명을 지원했으며, 112명이 전사, 16명이 실종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병력은 299명에 달하고, 41명이 포로가 돼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다. 


5. 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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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의 유일한 파병국인 콜롬비아. 콜롬비아는 식민지의 상처를 채 수습하지 못한 이 시기에도 5,000명이 넘는 병력을 내줬다.


총 5,100명을 파병했으며,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을 당했다.


콜롬비아가 한국 및 아시아계 국가를 인종차별하는 모습이 종종 나타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배우지 못한 이들의 그릇된 행동일 뿐이다. 


이 국가는 아무런 도움도 준 적이 없는 한국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기꺼이 희생해줬던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