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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녀' 딸 이동 동선 4일치 '누락'하고 공개한 강남구청

강남구청이 21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면서 환자가 입국한 15일부터 18일까지의 동선을 누락해 의혹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인 상태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강남 거주 미국인 유학생의 일부 동선이 누락돼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30일 강남구는 구내 21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21번 확진자는 지나 15일 인천공항을 입국한 뒤 24일부터 4박 5일간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강남구가 공개한 이동 경로는 19일부터의 경로만 밝혀져 있다. 입국한 15일부터 18일까지의 행방이 누락된 것이다.  


인사이트A씨의 이동 동선 / 강남구청 홈페이지


반면 A씨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경우 이동 경로가 15일부터 확진일까지 드러났다.


21번 확진자의 나흘간 동선이 알려지지 않자 강남구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일각에서는 A씨가 15일부터 18일 사이 자가 격리 지침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A씨가 이 기간 중 고교 동창 모임에 나갔다며 전하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인사이트A씨 어머니 이동 동선 / 강남구청 홈페이지


강남구청을 향한 따가운 시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순규 강남구청장은 A씨 모녀와 관련해 "선의의 피해자"라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9일 정 구청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런 상황에서 누락된 A씨의 동선은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강남구청은 21번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 어머니의 동선이 15일부터 공개된 것은 실수라며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여행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도는 A씨에 대한 손해배상과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