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국 PD와 독립 PD 사이의 '갑을논란'을 불러왔던 폭행사건과 관련해 독립피디협회 관계자가 당시 상황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7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는 MBN 소속 PD가 독립 PD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한국독립피디협회 복진오 권익위원장과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복 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6월 24일 새로운 프로그램 시사회 후 두 사람이 식사자리를 가졌고 길어진 술자리에서 갑자기 일방적인 폭행이 일어났다"고 폭행사건의 진상을 설명했다.
당시 MBN에서는 해당 PD에 대해 자체적으로 1개월 휴직 처분을 결정했고, 피해자인 외주제작 독립PD는 이후에도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복 위원장은 "당사자는 얼마나 심신이 괴로웠겠냐"며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대해 독립PD들도 비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번 사건 이외에도 독립 PD들은 폭언, 인격모독, 폭행 등에 시달린다"며 "여성 제작인력들은 성희롱, 성착취, 성문제도 겪고 있다"고 분노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복위원장은 "사건의 진상이 어느정도 드러난 이번 사건을 통해 궁극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라며 "MBN의 사회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독립피디협회는 지난 15일 중구 MBN 사옥 앞에서 6월 발생한 폭행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방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