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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자기 텔레그램에 직접 쓴 '손발' 오그라드는 자기소개

n번방, 박사방 등에서 활동했던 운영자 '조주빈'이 과거 텔레그램 자기소개로 사용했던 글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더 자세히 봐. 눈을 피하지 마. 네가 보일 거야. 너 자신이 보일 거야. 수십, 수백, 수천의 박사가 보일 거야"


일본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대사 같기도 한 이 말은 희대의 '찌질' 디지털 범죄자, 이른바 '박사' 조주빈이 과거 텔레그램 자기소개란에 적어놓은 글이다.


평소 채팅 등을 통해 자신을 '박사', '악마' 등으로 지칭하곤 했던 조주빈은 과거 텔레그램에서 '단 하나의 별 박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그곳에서 자신의 우월성, 독보성을 과시했고 괴상한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스브스뉴스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고 그와 대화를 나눴던 한 디지털 장의사업체 관계자는 조주빈을 두고 "일방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대방을 보채고 욕설로 압박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텔레그램 속 세상에서 자신을 절대자 혹은 우월한 자로 여기며 피해자들을 협박했다. 회원들, 동료 운영자들까지 무시하며 마치 '왕'처럼 군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이 운영하던 '박사방'을 "시대의 탈선"이라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정계와 연결된 흥신소를 운영 중이며 여러 분야에 걸쳐 발이 넓다는 등의 거짓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인사이트뉴스1


전문가들은 이런 여러 가지 정황에서 유추해봤을 때 조주빈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가면을 쓰며 상대방을 현혹하고 피해자들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는 등 정신병적 특징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잡히지 않았다면 몹쓸 짓을 계속했을 가능성이 높은 조주빈. 그는 결국 지난 16일 경찰에 의해 검거됐고 25일 포토라인에 세워진 후 현재 현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