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아동 성 착취물 팔아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 간식·문화상품권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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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적 학대 영상을 불법 제작·유포한 조주빈이 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을 착취해 벌어들인 돈으로 보육원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주빈은 2017년 10월부터 인천 계양구 소재 비정부기구 봉사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2018년 3월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9년 3월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조주빈이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건 2018년 12월부터로 알려져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기 4개월 전부터 '박사방'을 운영하며 현실에서는 봉사하는 '성실한 청년'을 연기하고, 온라인에서는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들을 노예로 부리며 착취해 왔다.


지난 24일 조주빈이 활동했던 봉사 단체 대표 A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조주빈이 꼬박꼬박 아이들의 간식과 문화상품권을 챙겨오는 것이 신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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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은 봉사활동 자금에 대해 "온라인으로 의뢰인의 관상을 봐서 수익을 낸다"라고 했다. A씨는 이후 조주빈이 간식을 사 올 때마다 '또 관상을 봐서 사 왔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A씨는 조주빈의 신상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23일 경찰에 신고했고, 다음 날(24일) 조씨가 해당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나갔던 시설들을 돌아봤다.


A씨는 "(봉사활동한 사람 중에) 가담자가 있는지 궁금해서 명단을 받고 싶다고 경찰에 이야기했고, 오늘은 각 시설을 방문해서 담당자를 만나 정보를 드리고 아이들에 대한 염려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조주빈이 '박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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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봉사 단체를 통해서 보육원에 조주빈을 연결해 줬다"라며 "봉사활동을 같이 한 주변인 중에 가담자가 있지는 않을지, 피해를 본 아이들은 없을지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아직까지 조주빈이 활동했던 시설에서 아동 등을 대상으로 발생한 피해 사례는 없다.


그는 "시설 봉사활동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팀을 꾸려서 진행되는 만큼 각 시설에서 조씨로 인한 피해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성 노예'라고 지칭하며 불법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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