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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 못 나간 청년이 굶었다고 하자 고민 1초도 안 하고 상 차려주는 부산 국밥집 사장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제신문 신년기획 부산온 프로젝트 실험카메라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국제신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오늘 일을 못 나가서 밥을 아직 못 먹었는데.. 남는 밥 있으면 좀 주실 수 있을까요..?"


어딘가 모르게 축 처진 어깨, 불안한 눈빛으로 말을 거는 남성. 취업해 실패해 일용직을 전전하는 30대 청년이 어렵게 말을 꺼낸다.


"멀쩡하게 생겨서 왜 저러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차가운 말투로 칼같이 거절당한 청년은 또 다른 가게로 향한다.


같은 질문을 머뭇거리며 내뱉은 남성에게 한 여성이 "앉으소"라며 밥을 차린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에 고개도 못 들고 밥을 먹는 청년에게 "계속 열심히 사소"라는 말을 건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국제신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지역지 국제신문이 선보인 '부산 사람 실험 카메라'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에서 박호걸 기자는 밥을 구걸하는 30대 청년을 연기하며 부산 동래구 식당 6곳을 찾았다.


박 기자는 첫 식당에서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손님들 밥 먹어야 한다며, 젊어서 왜 구걸을 하냐며 말이다.


이어진 두 식당에서도 "부잣집에 가보라. 남는 밥 없다"며 시선을 돌린다. 그러다 들어간 4번째 식당, 이곳에서 60대 여성은 선뜻 "앉으소"라고 말을 건넨다.


박 기자가 선뜻 자리에 앉지 못하자 그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따뜻하고 푸짐한 한 장을 내놓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국제신문'


"내일 일을 해서 꼭 갚겠다"는 말에 "계속 열심히 사소"라며 응원하는 사장님. 박 기자는 이어진 두 곳에서도 밥을 얻어먹는다.


취재 취지를 밝히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사장님들은 "나도 자식이 있으니 그냥 내보내기 어렵더라", "남한테 숙였을 때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했다", "어머니가 돈을 달라는 사람은 거절해도 밥을 달라는 사람은 꼭 드리라고 가르쳐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각박하고 단절된 사회에서의 따뜻하고 훈훈한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50만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래 낯선 이에게 스스럼없이 한 끼 음식을 제공하는 다정한 부산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국제신문'


YouTube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