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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들어간 거 들킬까봐 꿈이 '형사'라 범인 잡으려 했던 거라는 경찰 지망생(?)

한 누리꾼이 n번방을 이용한 이유가 영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범인을 잡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텔레그램 성 착취 범죄 'n번방'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방을 이용했던 회원들이 하나 둘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21일 네이버 지식인에는 "텔레그램 탈퇴해도 조사 같은 거 받아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질문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TV에서 텔레그램 관련 뉴스가 뜨는 것을 보고 범인을 잡아볼까 하고 그 방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 작성자는 글에서 자신의 꿈이 경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가 시작되니) 너무 무섭다"라며 "n번방을 들어간 이유는 성 착취 영상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범인을 잡기 위해 들어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꿈에서조차 채팅방이 아른거린다"라며 도와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n번방 자체가 실수로 또는 다른 의도 없이는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밝혀진 n번방 구조에 따르면 단체방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텔레그램을 깔고, n번방을 찾은 뒤 비트코인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또한 공범으로 만들어 버리는 n번방 특성에 따라 운영자 '박사'는 음란물을 본인에게 보내게 하거나 다른 사이트에 공유하게 시켰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신분증 본인 인증 후 20~150만원을 송금하고 가입 승인을 받은 후에야 n번방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질문자가 정말 경찰이 되고 싶어 n번방 회원이 됐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그가 공익 목적으로 방에 가입했다는 것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경찰은 n번방을 이용했던 회원 모두를 수사하겠다고 선포했다.


색출 대상은 20만~150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고 성 착취 동영상을 본 유료회원 중 영상을 다운로드해 소지하거나 유포한 전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료회원 가입자는 모두 수사대상"이라며 "박사방에서 취득한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회원들도 반드시 검거 후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