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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서 ‘길고양이 학살사건’ 논란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길고양이와 강아지가 잇달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via KARA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길고양이와 강아지가 잇달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마포구 서교동, 망원동, 연남동 일대에서 길고양이와 반려견 등 세 마리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연달아 사망했다.

 

6일 사망한 '노랑 대장이'는 중성화 수술 이후 동네에서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며 잘 지냈다.

 

죽기 전날까지 건강한 얼굴로 거리를 누볐지만 다음날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숨을 거뒀다.

 

2일에는 주인과 산책 중이던 강아지가 길에서 뭔가 주워먹은 후 구토 및 호흡곤란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독극물 중독'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에도 다른 길고양이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사망한 기록이 있었다.

 


 

via KARA

 

카라와 마포구청 측은 '고의적인 독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동물들이 사망한 지역 일대 상인들과 주민들이 길고양이를 둘러싼 갈등을 빚으면서 일부 상인은 길고양이를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에 카라는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누군가가 음식에 쥐약 등을 발라 살포한 것으로 짐작, 추가 증거를 확보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카라 관계자는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는 목줄을 사용하는 등 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길가에 수상한 음식이 보이면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