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부르면 코로나 예방된다"···마스크 안 쓴 채 강연회 강행한 허경영

YouTube '허경영강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허경영 대표가 대규모 실내 강연회를 강행해 논란이다.

지난 15일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유튜브 채널 '허경영강연'에는 전날(1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개최한 강연회 영상이 올라왔다.

허 대표는 매주 주말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강연은 1,224회차 강연회였다.

이날 현장에는 300여 명의 많은 지지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허경영강연'

허 대표는 강연 도중 "한 사람의 철인 지도자가 나오면 세상이 낙원이 된다"며 "신인이 나타나서 세계를 통째로 신정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은) 이미 수십 가지 증거와 증언을 보여줬다"며 "내 생크림 케이크가 2년간 안 썩는 것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가슴과 손에서 불이 나오고 내 얼굴에는 오라가 있는 사진도 있다"며 "가능한 여러분들과 똑같은 인간으로 보여주고 싶은 허경영을 여러분들은 만났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강연을 듣는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허 대표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아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그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붙어 여성 참석자들의 손을 잡으면서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YouTube '허경영강연'

또 허 대표의 강연회는 점심 포함 참석료만 10만 원인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앞서 허경영 대표는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내가 있으니까 안전한 지역인데도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허경영'을 부르면 (코로나19) 예방이 되는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종로구청 측은 허경영 대표의 강연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허경영 대표 측은 강연 강행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