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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포도주라 생각하고…”, 인분 교수 사건 피해자 심경고백

1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교수로부터 2년이 넘게 끔찍한 구타·학대를 받았던 피해자와의 인터뷰를 진행 했다.


 

지도교수로부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혹행위를 당해온 '인분 교수' 사건의 피해자가 현재 심경을 밝혔다.

 

1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전날 구속된 B교수로부터 끔찍한 구타와 학대를 받았던 피해자 A씨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2010년부터 B교수의 밑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폭행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야구방망이로 맞았는데 심하게 맞아 피부가 너덜너덜해지고 허벅지 근육이 괴사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들은 물리적 폭력이 심해져 자칫 큰일이 생길 것 같자 방법을 바꿔 인분을 먹게 하고 포도주라 생각하고 소변을 마시게 하는 등 계속해서 학대를 가했다.

 

A씨는 인분을 먹이는 것 외에도 고통스러운 자세로 벌을 주고 비닐봉지를 씌운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 뿌리는 등 가혹행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성인인데 왜 저항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24시간 감금당하다시피 지냈다"며 "핸드폰도 가해자들이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적으로 공증 각서를 작성해 1억 3천의 빚을 지게 했다"며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너무 무서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알려진 후 가해자들이 집으로 찾아와 "3대 로펌을 (선임)하고 있으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며 "앞에서만 사과하고 사람을 농락한다"며 분노했다.

 

한편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지난 14일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학대 행위를 일삼은 B교수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