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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배달원이 입사 13일만에 갑자기 숨졌습니다"

코로나19로 급증한 물량에 새벽 배송을 하던 배송 노동자가 과로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야간근무로 무리한 배송업체 배달원이 과로로 숨진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매체 '참세상'은 전날 새벽 1시경 경기도 안산에서 새벽 배송을 하던 40대 중반  A사 배송 노동자가 사망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B씨는 당일 배송지인 주택 5층에 무거운 택배물을 들고 계단으로 여러 차례 나르다가 쓰러졌다.


B씨는 일을 시작한 지 13일밖에 되지 않은 비정규직 야간 노동자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쌀 등의 고중량 물건들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택배 물량의 급증은 배송업체 배달원들의 노동 강도를 배로 만들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B씨의 직장 동료 C씨는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 사태와 A사 정책 변경에 따른 업무 과부하로 노동 강도가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어마어마하게 물량도 많은 데다가 고중량도 늘어났다"며 "이로 인해 우리 캠프에서는 휴직하거나 힘들어서 그만두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평소 하루 150~200개 정도였던 한 명분의 물량이 약 400개까지 늘어났다.


매체는 공항항만운송본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100명이 입사를 할 경우 6개월마다 있는 테스트에서 해고당하다 보니 100명에서 5~10명 정도가 남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와 관련해 A사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고인을 애도하는 한편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공운수노조의 주장과 달리 고인은 입사 초기 트레이닝 기간이라 50% 물량을 맡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사는 2년간 계약 기간을 거쳐 95%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을 위해 무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