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견공판 고려장’ 건강원 앞에 반려견 버린 주인

10살 넘은 반려견 두 마리를 건강원 앞 나무에 묶어두고 사라진 주인의 사연이 분노를 사고 있다.

via SBS 'TV동물농장'

10살 넘은 반려견 두 마리를 건강원 앞 나무에 묶어두고 사라진 주인의 사연이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건강원 앞에서 벌어진 견공판 고려장>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건강원 바로 앞에 버려져 있던 두 말티즈는 10살이 넘은 노견으로 한 녀석은 자궁 축농증까지 앓고 있었다.

 

불쌍한 녀석들을 위해 사람들은 현수막과 전단지, CCTV 등으로 주인을 수소문했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취재진은 '10살 된 강아지들이니 산책 경로를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말티즈들을 앞장 세워 직접 집을 찾아나섰다.

 

신기하게도 녀석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는 걸음으로 골목 안에 숨겨진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via SBS 'TV동물농장'

 

마침내 도착한 한 가정집 앞, 주인으로 추정되는 할머니 한 분이 나와 "모르는 강아지들"이라며 "어서 너희 집으로 가"라며 내쫓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할머니 발 아래서 하염없이 할머니만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버려진 줄도 모르고 그저 다시 만난 할머니가 반가웠던 것이다.

 

할머니는 뒤늦게 나타난 아들이 "우리 아롱이 아니냐"며 강아지들을 끌어안은 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시인했다.

 

할머니는 "형편이 어렵고 건강이 안 좋아 누군가 잘 키워주길 바라서 버렸다"며 "글씨를 몰라 건강원 앞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동물보호단체는 할머니로부터 '소유포기각서' 사인을 받은 뒤 아픈 두 녀석을 인도받았다.

 

두 녀석은 동물보호단체의 보살핌 아래 수술도 받고,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via SBS 'TV동물농장'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