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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국정원 ‘떡볶이 맛집 URL’로 유인해 해킹시도”

국정원이 8억의 거금을 들여 불법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실제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8억의 거금을 들여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실제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국회의원은 국정원이 '해킹팀'이  제작한 해킹 및 감청 프로그램인 'Remote Control System(RCS)'을 감시대상자 스마트폰 등에 침투시키기 위한 '피싱URL'을 최소 87회 이상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김광진 의원실이 인터넷에 공개된 '해킹팀'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 가장 최근 의뢰는 올해 6월29일로 불과 보름 전까지도 국정원이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 감시활동을 해온 셈이다.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국정원은 주로 '피싱 URL'주소를 통해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침투시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바이러스를 심어둔 '피싱 URL'을 감시대상에게 보내고, 감시대상이 여기에 접속하면 기기에 바이러스가 설치된다. 이때 의심을 없애기 위해 미리 지정해둔 'Destination URL'에 연결되는 방식이다. 

 

김광진 의원실은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아래와 같은 형태의 '피싱 URL'을 보내 감시대상이 링크에 접속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바이러스 설치 후에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미리 지정된 '떡볶이 맛집' 블로그로 연결된다고 예시를 들었다.

 

via 김광진 의원실 

 

김광진 의원은 "국정원이 구입한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는 방식으로 현행법상 불법 소지가 다분하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를, 왜 감시하려고 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