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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보낸 KF94 마스크 2만장이 '덴탈마스크' 20만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인천시가 보낸 KF94 마스크 2만장이 '덴탈마스크' 20만장으로 바뀌어 돌아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국으로 건너간 마스크 2만장이 20만장으로 바뀌어 돌아왔다.


2만장의 10배인 20만장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보면 한국이 굉장히 이득을 본 듯하지만, 실상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이 보낸 마스크는 '한국산 KF94 마스크'고, 중국이 보낸 마스크는 '평면 덴탈 마스크'인 탓이다.


지난 2일 인천시는 중국 웨이하이시에 마스크 20만장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속화됨에 따라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해지는 지금,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개수임은 분명해 보인다.


인사이트KF94 마스크를 사기 위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줄 서 있는 시민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시민들은 탐탁지 않은 눈치다. 한국이 보낸 마스크는 돈이 있어도 사기 힘든 'KF94 마스크' 2만장인데 받은 게 고작 '덴탈 마스크'기 때문이다.


실제 KF94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방역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알려져 있다.


KF94 마스크는 최초 코로나19가 한국에 창궐하기 시작했을 무렵 보건당국이 강력하게 추천했던 제품이다. 당시 보건당국은 덴탈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이 손해 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숫자가 다소 좀 적더라도 'KF94'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마스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사이트중국 웨이하이시가 보낸 평면 덴탈마스크 / 뉴스1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 웨이하이시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제품 게다가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마스크를 보냈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지아지바오(家至宝)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맞지만,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을 보낸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방역용 입체 마스크인데, 웨이하이시가 보낸 제품은 '평면 덴탈 마스크'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중국 웨이하이시에 제공받은 평면 덴탈마스크 실제 사진 / 사진 제공 = 인천시


한편 인천시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웨이하이시에서 실시한 일회용 위생용품 위생기준(미생물 위주검사) 검사 결과를 통해 이상이 없다고 알려왔다"라고 알렸다.


이어 "한국 보건환경연구원이 '색소', '산 또는 알칼리', '형광', '포름알데히드' 4종목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다"라면서 "모두 적합 판단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시민이 곧바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마스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KF94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비가 오는 날에도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줄 서 있는 시민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