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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기사 아버지가 분류 작업 중 '컨베이어벨트'에 손가락이 절단됐습니다"

CJ대한통운에서 일하는 한 택배기사가 컨베이어벨트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CJ대한통운에서 택배기사가 물품을 분류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인사이트에는 "아버지가 택배 분류 작업 중 컨베이어벨트 구멍에 왼손 중지가 끼어 절단됐습니다"라는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에 따르면 제보자의 아버지 A씨는 얼마 전 택배 분류 작업을 하던 도중 컨베이어벨트에 왼쪽 손가락이 끼어 절단 소견을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컨베이어벨트에 파여있던 구멍에 손가락이 들어갔고 황급히 뺐지만, 손가락의 일부가 잘려 나간 것이다.


이를 두고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은 본사인 CJ대한통운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구멍은 컨베이어벨트에 있어서는 안 되는 구멍이었으며, 몇 주 전부터 직원들이 점검 및 개선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이를 묵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한 본사가 해당 사건의 책임이 A씨에 있다는 식으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본사 측이 직원들에게 "이번 사건은 A씨의 부주의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교육시켰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노조에서 도움을 주셔서 상황이 진전되고 있지만, 본사는 아버지의 책임으로 다 돌리고 있다"며 "목숨 걸고 일하시는 택배 기사님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차 취재를 진행했던 본사 측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고는 컨베이어벨트 구멍과 무관한 다른 구간에서 발생했다"며 "안전사고 예방 목적으로 별도 설치한 안전바와 컨베이어벨트 사이 미세한 틈에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또한 "평소에도 사업장 내부 안전게시판, 작업 시작 전 안전교육 방송, 매주 집배점 대상 안전스탠드 교육 시행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본사 측에 따르면 평소 꾸준하게 안전 교육을 시행해왔으며 사고가 난 지점은 있어서는 안 될 구멍이 아니라 컨베이어벨트의 틈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구간인데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해당 부분은 즉각 보완 조치했으며 설비 전반에 대한 안전 조치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에 대해서는 "현재 산재처리가 접수된 상태이며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