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사람의 폐가 아니다"···코로나19 사망자 부검한 교수가 공개한 폐 상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시체 부검을 한 교수 연구팀이 폐 손상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環球軍情'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중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이제 중국 사망자는 3,000명에 달하고 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며 이토록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코로나19에 대해 중국의 한 연구팀이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중국법의학저널' 2월호에는 중국 우한 화중과학기술대 연구팀이 분석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부검 결과가 담겨 있다.


화중과학기술대 퉁지의학원 법의학과 류량 교수의 강력한 요구로 진행된 이번 부검 결과가 말하는 코로나19 사망 원인은 '폐 손상'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류량 교수는 지난 1월 22일부터 임상 치료와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다음 달 16일부터 코로나19로 사망한 병사자 시신 두 구에 대한 부검이 시작됐다.


류 교수 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도부 깊은 곳과 허파꽈리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좌측 폐 염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폐에 육안으로도 보이는 회백색 병소와 암홍색 출혈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과의 인터뷰에서 류 교수는 "폐가 더 이상 폐가 아니었다"라며 "정상인의 폐는 공기를 머금은 스펀지 같은데 환자의 폐는 그러지 않았다"고 직접 확인한 차이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체의 폐에는 매우 끈끈하고 풀 같은 액체가 폐의 상면에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번 부검 결과를 통해 폐 손상이 코로나19 사망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란 것이 밝혀졌다.


다만 보고서는 시체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망 환자임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가 심근과 심외막에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