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터지기 직전까지 '방역+포교' 활동하던 신천지 신도들
신천지예수교회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도심에서 방역 겸 포교 활동을 해왔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진앙인 신천지예수교회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도심에서 방역 겸 포교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7일 신천지의 공식 SNS에는 여수·순천에서 일부 신도가 직접 방역을 하고 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신천지 여수지부는 전날까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여수 일대를 돌면서 방역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행인을 상대로 전단을 나눠주는 등 포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7일에는 50여명의 신도가 모여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승강장, 여천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소독했고, 시외버스·택시 기사에게 손 소독제를 무료로 배부하고 예방 수칙을 알렸다.
이날 신천지의 봉사 겸 포교는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김용희 부지부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봉사를 통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어려움 또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의 봉사 겸 포교는 다대오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19일 전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확진자만 2000여명 이상 나왔다.
대구교회를 포함해 신천지와 관련된 2차 감염자는 전체 확진자의 70% 수준인 3000여명에 이른다. 31번 확진자는 16일과 18일 각각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일 자정(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476명 늘어 4,21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도 두 명 늘어나 총 24명이 됐다.
대구·경북에서만 3,705명(대구 3,018명, 경북 6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확진자의 87.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