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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렸는데 신천지 아니라 제때 치료 못받아 세상 떠난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코로나19 14번째 사망자가 신천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 조차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저희 엄마는 신천지가 아니라서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하고 떠나셨습니다"


지난 22일 사망한 14번째 사망자 A씨의 딸 B씨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뒤이어 "지난 25일 1339와 서구보건소에 전화했지만 검사를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즉슨 중국 방문이 없고, 신천지 교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구보건소는 기침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한 A씨에게 위와 같은 이유와 함께 접촉자가 없다며 검사를 진행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B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기침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24일 한 이비인후과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에게는 코로나19 대표적인 증상인 발열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저녁 A씨의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기침과 근육통은 있었지만 여전히 열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B씨는 다음날 서구보건소에 전화해 문의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보건소는 "열이 나지 않으니 코로나19가 아닌 것 같다"며 "신천지 교인 위주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방문해도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상황은 급변했다. B씨는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나 그냥 여기 앉아 있어"라는 말을 반복했고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결국 A씨는 응급실로 긴급이송 됐지만 병원에 도착한지 1시간만에 숨졌다.


29일 오전 대구시 브리핑에 따르면 A씨는 국내 14번째 사망자로 자가격리 중 숨진 2번째 사망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