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문재인 정부가 무시했던 감염학회의 '우한 코로나' 4가지 경고

감염협회가 두 차례 권고문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안을 제시했지만 정부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4명 추가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환자는 총 1,595명에 달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애초 많은 전문가가 우려를 표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부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의사협회의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더 권위 있는 대한감염학회가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의협뿐만 아니라 감염학회의 권고 사항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듯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감염학회는 지난 2일과 15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를 보면 감염협회가 정부에 던진 경고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중국인 입국 제한 확대다. 


감염학회는 2일 권고문에서 "후베이성 외의 중국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40%를 차지하여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며 "우리 국민이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것부터 자제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두·세 번째는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과 잠재 감염자 유입 시 원인 불명의 확진자가 급증할 거란 경고다.


무증상 상태의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지역 사회 감염을 막을 수 없고 이는 전파 경로 파악이 불가능한 다수의 확진 환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 입국 제한은 확대되지 않았고,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는 이미 시작돼 앞으로의 대응은 더욱 어려워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었다. 대규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서라도 민간병원에 위탁한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격리 시설의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결국 대구에서는 병상이 모자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지는 환자까지 발생하게 됐다. 


일부는 정부가 받아들인 사항도 있었으나 현시점의 상황을 볼 때 정부가 감염협회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였는지는 의문이 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감염협회는 지난 두 번의 권고문에 이어 22일 세 번째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효율적인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의 이행 / 비상 의료전달체계 마련과 코로나19 지정 및 지원 촉구 / 위기 소통 활동 대폭 강화 / 진단서 없이도 공결·병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앞으로는 과거를 미흡한 점을 따지기보다 이를 통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인 현재를 바꿔나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위해 정부와 기관, 국민이 힘을 합쳐 가용 가능한 모든 대책이 필요한 때다.